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3시 경. 저와 m괴인님은 일단 미술관을 나와서, 근처 편의점에서 유성 사인펜을 샀습니다. 나중에 마나베 사장에게 사인받을 것을 대비해서 말이지요.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거대 크림존을 직접 조작해 보았습니다(아래 사진은 마나베 사장 내관 이벤트 때 찍은 것이라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모기를 연상시키는 주둥이
거대 크림존의 방아쇠로는 로봇 대전 게임 '전뇌전기 버추얼 온(電脳戦機バ-チャロン)'용으로 발매된 주변기기 '트윈 스틱(Twin Stick)'의 부품을 쓰고 있더군요. 양 스틱엔 각각 트리거와 버튼이 달려 있는데, 어느 것을 누르던 탄환이 발사됩니다.

방아쇠로 사용되는 트윈 스틱
거대 크림존은 일단 본체가 엄청나게 무겁기 때문에, 제대로 목표를 노리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화면 밖으로 총구를 향하고 방아쇠를 당겨야 재장전이 되는 게임의 시스템 상 자주 본체를 큰 폭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때의 체력 소모가 엄청나더군요. 저와 m괴인님 둘 다 1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플레이 환경도 구비되어 있다
거대 크림존 오른쪽에는 일반적인 건 컨트롤러나 컨트롤 패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유대도 있었는데, TV 위에 '이 게임은 유아~초등학생용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더군요. 건이나 패드로 플레이하면 1 스테이지 클리어는 간단하겠지만, '유아~초등학생용이라는데 저걸 할 수는 없지!'하는 심리로 계속 거대 크림존으로만 플레이했습니다. 나중에 관장에게 물어 보니, 거대 크림존은 어린 아이들이 조작하다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시유대에 '유아~초등학생용'이라고 써 놓은 것이라는군요.
열심히 거대 크림존을 가지고 놀다 보니 어느덧 이벤트가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져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조용하고 관객도 얼마 없던 불가사의 박물관에, 사람들이 점점 들어옵니다. 연이어 들어옵니다. 약 30명쯤 들어옵니다(...).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데스크림존의 극렬 팬인 '크림조너(Crimsoner)'들로, 도쿄나 오사카 등의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도 있다는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스크림존 파워에 다시 한 번 감탄했습니다.
드디어 예정된 이벤트 시작 시간이 되고, 후시기코의 안내로 의자를 가져와서 정렬해 앉은 크림조너들 앞에 불가사의 박물관의 관장이자 거대 크림존을 출품한 예술가 '스미 타카마사(角 孝政)'씨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이벤트의 주최자인 스미씨
스미씨의 간단한 자기 소개가 끝난 후 등장한 사람은, 오늘의 주역인 '에콜 소프트웨어(Ecole Software)' 사장 '마나베 요시유키(真鍋賢行)'씨! 후쿠오카에 오는 것은 '데스트레인(Death Train, 마나베 사장이 직접 데스크림존 소프트웨어를 들고, 신칸센(新幹線) 열차로 일본 전국의 대도시를 돌며 크림조너들과 만나 소프트를 판매한 이벤트)' 이후로 오랜만이라는 멘트를 크림조너들에게 남긴 후 스미씨와의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마나베 사장의 등장
마나베씨와 스미씨의 대담에선 에콜이 오사카(大阪)에서 효고(兵庫)로 이전한 다음에 일어난 지진에 관한 이야기나 에콜이 발매한 최근 게임에 대한 이야기, 거대 크림존의 제작 비화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중 중요한 점을 모아서 정리해 보자면...
★ 거대 크림존을 제작하는 데 쓴 소재는
FRP(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도색할 때 쓴 '마죠라 컬러(Mazjora Color,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 보이는 자동차용 페인트)'가 엄청나게 비싸서 제작비가 급상승.
★ 거대 크림존을 만들고 나서 세우려고 하니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서, 3개의 다리 중앙에 맨홀 뚜껑을 매달아서 맞춤.

거대 크림존을 지탱하는 맨홀 뚜껑
★ PlayStation 2용 '건콘 2(GunCon 2)'를 개조해서 만든 크림존을 아마추어 피규어 전시/판매회인 '원더 페스티벌(Wonder Festival)'에 10개 가져가서 팔았지만, 20000엔이라는 가격 때문인지 1개도 팔리지 않았다. 그 중 1개는 마나베 사장에게 기증. 박물관 내에도 전시되어 있었다(아래 사진).

이것이 건콘2를 개조한 크림존
★ 에콜은 에콜 말고도 레인디어(Reindeer)/기즈모(Gizmo)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에콜 브랜드로는 오리지널 게임을 내고, 레인디어 브랜드로는 이식작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에콜 브랜드로 '타입문(Type-Moon)'/'프랑스빵(フランスパン)' 제작 PC용 대전 격투 게임의 아케이드(오락실) 이식작 '멜티 블러드 액트 : 카덴차(Melty Blood Act : Cadenza)'를 발매하게 되어 이러한 원칙이 깨져 버렸다고. 기즈모 브랜드의 부활 예정은 아직 없음(현재까지 기즈모 브랜드로는 게이바(!)를 소재로 한 PC용 어드벤처 게임 'COX-BAX' 하나만이 출시되어 있다).
★ '반다이(Bandai)'의 휴대용 게임기 '원더스완(WonderSwan)'으로 에콜이 발매할 예정이었던 '무사피의 미라클 데스 미궁(ムサピィのミラクルデス迷宮)'은 '헤이안쿄 에일리언(平安京エイリアン, 일본 헤이안 시대의 교토에 나타난 에일리언을 땅에 판 구멍으로 빠뜨린 후 묻어서 없애는 게임.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과 비슷한 게임으로, 만들고 있던 도중에 게임이 별로라고 느껴 제작을 취소하고 퍼즐 게임인 '무사피의 쵸코 마커(Musapey's Choco Marker)'로 변경했다고. 미라클 데스 미궁의 샘플 ROM은 아직까지 마나베 사장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나베 사장과 스미씨의 대담이 끝나고, 이어서 마나베 사장이 크림조너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질문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마나베 사장이 "여기 계시는 분들 중 제일 멀리서 오신 분은 누구신가요?"라고 묻기에, 제가 번쩍 손을 들고 대답했습니다. "저와 옆에 계신 분(m괴인님)은 한국에서 왔습니다!"
...전 사실 벳부에서 왔지만, 일단 한국인이 온 거니까 한국에서 온 거라고 해 두죠.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저에게 집중되었고, 마나베 사장도 흥미있는 눈빛으로 저희를 바라보았습니다. 저희의 이러한 커밍아웃(?)에 대한 마나베 사장의 답변이 또 재미있었지요.
"한국에도 데스크림존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기쁘네요. 하지만 한국에도 보다 정상적인 게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라그나로크 온라인(Ragnarok Online)'이라던가."
이후 제가 마나베 사장에게 건넨 질문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제가 한 질문 내용은 "데스크림존 오프닝의 첫 대사인 '그것은 10년 전의 일이었다...'는 마나베 사장님이 직접 연기하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입니까?" 였고, 마나베 사장의 답변은...
"그건 대본만 제가 썼고, 실제로는 컴뱃 에치젠의 성우인 '세이지로(せいじろう)'씨가 연기하신 겁니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나레이터/에치젠/다니 모두 다요. 심지어 그냥 대본을 들고 순서대로 읽는 것처럼 1인 3역을 하시는데..."
알고 보니 데스크림존에 등장하는 모든 음성은 세이지로씨 한 분이 연기하신 거더군요. 낮은 중저음이 인상적인 적들의 비명 소리나 인질이 총격을 받았을 때 외치는 힘빠진 목소리의 '오~노~' 등이 모두 같은 성우분의 목소리라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답변에 저 말고도 많은 크림조너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요.
'm괴인'님의 질문인, 데스크림존 10주년인 2006년의 예정에는 '비밀리에 제작 활동은 여러 가지 하고 있고, 때가 되면 팍팍(ガンガン)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라는 답변이. 이 문장에서 '팍팍'으로 번역한 일본어 '간간'은 'Gun Gun'의 일본어 발음과 같은데, 어쩌면 Gun을 사용하는 게임의 후속작이 나올지도?
질문/답변 이후에는 마나베 사장이 직접 거대 크림존을 플레이하는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모든 관중의 기대를 받으며 거대 크림존을 잡은 마나베 사장이었지만...

거대 크림존에 오르는 마나베 사장
1 스테이지 초반도 넘기지 못하고 참패했습니다(...).
"어렵네요 이거~ 잘 하시는 분 안 계시나요?"
이렇게 되어서 우선 스미씨가 플레이. 1 스테이지 보스에서 아쉽게도 쓰려졌습니다.

스미씨의 플레이 모습. 진지한 표정을 보라!
이어서 우리의 후시기코도 플레이. 1 스테이지 중후반쯤에서 게임 오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메이드복과 생물총(?)'
다음에 플레이한 것은 일본 제일의 데스크림존 고수인 '컴뱃 노인(コンバット老人)'씨. 컴뱃 에치젠의 코스프레(단순한 군복이지만)를 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역시 일본 최고수답게 1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2 스테이지로 진출했습니다.

왠지 우리 나라 예비군이 연상되는 군복 차림
하지만 플레이 도중 갑자기 게임이 다운되는 사태가! 격렬하게 움직이는 거대 크림존 본체 안에는 게임을 동작시키는 '세가새턴(SegaSaturn)' 게임기가 들어 있어서, 가끔씩 플레이 시 발생하는 충격을 못 이기고 다운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전원을 끄고 게임을 다시 실행시키니 메인 메뉴에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컨티뉴' 아이콘이 보이더군요.
마나베 사장 왈, "이건 숨겨진 기능이지요. 이렇게 껐다 켜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안 나옵니다."
1 스테이지 클리어로 지친 컴뱃 노인씨 대신, 역시 데스크림존 고수로 유명한 '야마다 타쿠미(やまだたくみ)'씨가 거대 크림존을 잡았습니다. 아쉽게도 2 스테이지 보스 직전에서 게임 오버.

날개에 얼굴이 가려서 안 보인다
이 두 사람의 플레이 도중 마나베 사장은 게임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데스크림존의 제작 동기는 '요즘 게임은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으니, 옛날 같이 도전욕이 샘솟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라고. 하지만 CAD 회사인 에콜에게 게임 제작의 노하우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게임이 되어 버린 거라나...
★ 보너스 아이템이나 에콜 분수(쏴서 부수면 크레디트가 대량으로 증가), 인질의 배치 등은 마나베 사장이 직접 고안한 것. 2 스테이지의 악명 높은 '편대 비행 날다람쥐'도 난이도를 올리기 위한 방편.
★ 한 스테이지에서 얻은 보너스는 다음 스테이지로 계승되지 않는다(스테이지 넘어가면 크레디트 초기화). 즉 후반을 위해 목숨을 아껴두는 게 아니라 체력을 아껴두어야 함(...).
★ 나타나기만 하고 공격을 하지 않는 적이 의외로 많으니, 적당히 무시해 주는 것이 게임 진행이 편해진다.
야마다씨의 플레이가 끝난 후, 마나베 사장과 스미씨가 간단한 종료 멘트를 남기고 나서 모든 이벤트가 끝났습니다. 에콜 팬들이 모인 집회에서 항상 외치는 구호인, '모처럼이니까(せっかくだから)'/'크림존~!(クリムゾ~ン!)'을 마나베 사장의 선창으로 모두 함께 외치는 경험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것이더군요(...).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 마나베 사장은 거대 크림존에 내장된 새턴에 사인을 하고, 스미씨와 둘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너무나도 간결한 마나베 사장의 사인
이벤트가 끝난 시간은 대략 저녁 6시. 마나베 사장과의 저녁 회식이 시작되는 시간인 저녁 8시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저는 m괴인님과 함께 하카타의 중고 책/음반/게임 매장인 '북오프(BOOK-OFF)'에 잠시 다녀 왔습니다. 8시에 약속 장소인 아시아 미술관 앞으로 모인 일행은 마나베 사장과 스미씨를 포함해 약 20명 가량. 예정된 일행(사전에 관장에게 메일을 보내 신청해 두어야 했습니다)이 모두 모이고 나서, 저희들은 스미씨를 따라 근처의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모츠나베(もつ鍋, 하카타의 명물 요리 중 하나로, 곱창 전골 비슷하지만 맵지 않다)에 맥주를 곁들여 먹으며, 모두들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지요.
저희들은 이 때를 이용해서 마나베 사장에게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 나 주저하고 있었는데, 그런 저희들을 본 야마다씨가 마나베 사장에게 저희들이 사인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전해 주며, 어두운 색의 게임 표지에 사인 받을 때를 위한 금색 펜도 빌려 주더군요. 야마다씨의 친절한 배려가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저는 데스크림존 2 표지와 앙케이트 엽서(친구 '박괴인'을 위해)에 사인을 받았고, m괴인님께선 가지고 온 에콜 소프트 컬렉션에 모두 사인을 받으셨습니다. 컬렉션 중 북미판 '데스크림존 OX(Death Crimson OX)'가 있는 것을 보고 마나베 사장이 놀라워하더군요. 사인을 받은 후에는 마나베 사장과 같이 사진도 찍었지요.

마나베 사장의 사인을 받은 데스크림존 2

마나베 사장과의 투샷. 둘 다 약간 취해서 눈빛이 몽롱~
한창 마나베 사장과 여타 크림조너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얘기하던 저희들이었지만, m괴인님께서 오사카행 신칸센을 탈 시간이 가까워져서 11시 경에 먼저 떠나야 했습니다. 막상 신칸센이 출발하는 하카타역에 도착해서는 다음날 새벽으로 출발 시간을 변경하고 새벽 3시까지 저와 둘이서 술잔을 기울였지만 말이지요(...).
다음날인 2005년 11월 27일(드림캐스트 7주년!), 저는 숙취로 빙글빙글 도는 머리를 부여잡고 다시 아시아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2005의 마지막 날이자 거대 크림존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안 갈 수가 없잖아요?

최종일임을 알리는 게시판
불가사의 박물관에는 컴뱃 노인씨나 야마다씨, 휴대폰에 데스크림존 오프닝 동영상을 넣어 오셨던 여성 크림조너 '오치 미사토(落 美里)'씨 등등 어제의 주요 멤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던 중, 마나베 사장이 들어오더군요. 이번에는 저번의 검은색 하카마(袴, 일본의 남성용 전통 의상)가 아닌 일반적인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왔습니다.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에 볶음 비훈이 먹고 싶어서 다시 한 번 들렀다고 하는군요. 모처럼이니까, 박물관에 모인 사람 모두가 점심으로 볶음 비훈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엔 후식으로 파르페가 추가된 780엔짜리 셋트를 먹었지요.

80엔 추가로 먹을 수 있는 파르페. 작지만 맛있다
이번엔 거대 크림존 옆의 TV에서 데스크림존 2의 이벤트 장면을 모은 DVD를 상영하고 있었고, 거대 크림존의 축소 모형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둘러보고 나서 마지막의 거대 크림존 플레이를 즐긴 후(놀랍게도 숙취에 어질거리는 머리로 플레이한 이번 플레이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시 광기의 게임?) 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벳부로 돌아갔지요.

거대 크림존의 축소 모형
이번 아시아 미술관 방문과 마나베 사장 내관 이벤트 참관은 정말 즐거웠고, 인상에 남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빈말로도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없는 게임의 컬트적인 인기를 10년 가까이 지속시킬 수 있었던 마나베 사장의 팬을 위한 정성과 이벤트를 이끌어 나가는 뛰어난 화술, 단순한 애정을 뛰어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마나베 사장을 움직인 스미씨의 열정과 재능, '데스크림존'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금새 친구처럼 어울릴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 이러한 모든 것이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Crimson Memories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