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통해 구입한 완구 '유메히요코(夢ひよこ, 꿈의 병아리)'의 리뷰를, 거의 두 달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구매를 도와주신 '세가사탄'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유메히요코는 세가의 자회사 '세가 토이즈(Sega Toys)'에서 발매하는 애완 동물형 로봇 완구 '유메펫(夢ペット)' 시리즈의 하나로, 이외에도 고양이나 강아지, 앵무새, 부엉이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완구 시리즈가 있습니다. 유메펫 시리즈의 대표격인 고양이 '유메네코(夢ねこ)'는 4월 24일에 닌텐도 DS용 게임으로 발매될 예정이기도 하지요.
유메히요코는 유메펫 시리즈 중 가장 싼 가격(세금 포함 2310엔)과 실제 병아리와 정말 흡사한 생김새 때문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년 여름에서 가을 경에는 물건이 없어서 못 살 정도였다고 하네요(일본 얘기). 시간이 지나 붐이 가시고 2차 물량이 풀리니 가격이 많이 안정되었고, 덕분에 저도 야후 옥션에서 꽤나 싼 가격으로 낙찰 받을 수 있었습니다(2000엔 안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구입한 유메히요코 - 세가 토이즈 2007년 주주 우대품은, 말 그대로 세가 토이즈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선물로 지급된 제품입니다. 시판되는 유메히요코와 다른 점은 케이스 안의 이름표(?) 내용밖에 없습니다만, 정가보다도 싸게 구했고 나름대로 한정 요소도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달걀 모양의 패키지 뚜껑을 열고, 다리 부분을 고정시킨 철사를 풀면 유메히요코를 꺼낼 수 있습니다. 2000엔대의 완구가 이 정도로 실제 병아리와 닮을 수 있다는 게 매우 만족스럽지만, 다리의 붉은 색이 거슬리는 게 단점입니다. 딱 봐도 연질 플라스틱이라는 티가 나거든요. 부리는 1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벌려지지 않습니다.

보송보송 귀여운 유메히요코
유메히요코의 배에는 전지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개봉한 후 이곳에 꽂힌 절연 플라스틱을 빼야 동작합니다. 전지 박스 안에는 버튼형 전지인 LR44가 3개 들어갑니다.

나사 구멍이 보이는가?
솜털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유메히요코의 머리에는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유메히요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이 센서가 반응을 해서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인식되며, 귀여운 병아리 소리를 내며 울거나 날개를 파닥입니다. 빛 감지 센서이기 때문에 머리를 직접 만지지 않고 살짝 위에서 손을 움직여도 인식하지요. 울음 소리의 패턴은 상당히 다양하며, 계속 만져 주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잠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유메히요코는 빛 감지 센서 말고도 기울기 감지 센서도 내장하고 있어, 머리가 수평 상태보다 위로 들려 있는 상황을 '주인이 손에 들고 있다'라고 인식합니다. 자고 있는 유메히요코를 갑자기 손에 들면 날개를 파닥거리면서 놀라는 연출을 보여 줍니다.
아래는 YouTube에 올라온 유메히요코의 동작 동영상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왠지 신경쓰이는 기계음이 들리지 않으셨나요? 이 기계음은 유메히요코의 최대 단점 중 하나로, 바로 날개를 움직일 때 나는 모터 소리입니다. 2000엔 초반의 완구에 비싼 무음 모터를 내장시킬 수 없었다는 건 이해합니다만, 저 모터 소리 하나로 유메히요코의 '실제 병아리같은 귀여움'이 대번에 깨지고, '끼익끼익거리는 로봇 병아리'로 보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정말 아쉽더군요. 이 모터 소리만 없었어도 지금의 2배는 더 리얼했을텐데 말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완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울음 소리나 동작의 패턴을 알고 난 뒤에는 금방 질리는 것도 단점입니다만, 정지된 상태에서 인형처럼 진열해 두는 것도 즐겁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패키지도 장식하기 좋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병아리 둥지를 이미지한 유메히요코의 패키지 내부
※ PS : 유메히요코의 컬러 배리에이션으로, 행복의 파랑새를 이미지한 'HAPPY BLUE' 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염색 병아리'라고 밖에는...

개인적으로 썩 끌리는 컬러는 아니다